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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 사진관] 봄맞이 기지개 켜는 대지-한파 속의 매화 꽃봉오리(2)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1.30 01:23 | 최종 수정 2023.01.31 02:14 의견 0

이틀 전만 해도 귓전을 때리는 칼바람에 온 대지가 차가운 겨울이었는데 양지엔 '봄의 전령사' 매화나무가 봉오리를 내밀었습니다. 사시사철 어김없는 자연의 섭리가 오묘하다 못해 신기하고도 신비롭네요.

지난 29일 경남 진주시 진성면의 한 양지 바른 과수원을 찾아 휴대전화를 들이댔습니다. 한겨울 혹한 속에서도 꿋꿋하게 견뎌낸 생명력에 작은 탄성과 함께 갈채를 보냅니다.

아래의 사진은 한 나무가 잉태하는 봉오리들을 찍은 것입니다.

영하 10도 아래의 혹한 속에도 연초록색 움을 내민 매화나무

초록빛을 머금은 매화나무 가지가 부채살처럼 돋았다.

뭉툭하게 잘라나간 매화나무에서 내민 꽃봉오리. 바로 위 사진을 옆에서 찍었다.

연초록 가지에 송알송알 달린 꽃봉오리들

연초록 가지에 매달린 매화 꽃봉오리들이 앙증맞다. 이상 정기홍 기자

지난 늦가을 겨울을 나려고 몸 속에 차곡차곡 넣어둔 자양분으로 버티며 땅 속 이른 봄의 양기를 빨아들여 새로운 가지를 만들고 드디어 꽃봉오리를 잉태시켰네요.

양지 바른 땅의 햇볕과 뿌리에서 밀어올리는 수분이 힘을 합쳐 빚어낸 신비로운 자연 현상의 한면입니다.

이제 곧 봄이 옵니다. 예부터 대한 절기부터는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고 했습니다.

가려는 겨울이 아쉽거들랑 늦기 전에 지근의 강가에 나가 얼어붙은 얼음을 실컷 눈요기 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못 보면 내년 겨울을 기다려야 합니다. 세월이 사람 걸음보다 더 바삐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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