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호 의협 홍보위원장, 과거 음주운전 사망사고 뒤늦게 밝혀져...긴급 사과문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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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3 23:14 | 최종 수정 2024.03.1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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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과거 음주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 위원장은 최근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두고 의협 홍보 일선에서 정부 비판에 앞장서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투표를 시작하는 의협 회장 선거에도 출마한 상태다.
13일 일요신문에 따르면 주 위원장은 지난 2016년 3월 서울 강남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하게 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또 이 사고 전에도 한 차례 음주운전이 적발돼 벌금형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후회와 속죄의 입장문’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저의 머릿 속에서 가장 죄스럽고 고통스러운 기억”이라며 “단 한 순간도 그날의 과오를 잊거나 후회하지 않은 날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정부의 의료개혁에 맞서 싸우며 과오를 속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현재 의료계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고 저는 정부와의 투쟁 최전선에 있다”며 “제가 하고 있는 이 일을 끈질기게 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속죄 방법이라 생각하며 제 한 몸 던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지난해 3월 금고 이상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박탈하는 의료법 개정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당시 페이스북에 “성실하고 실력 있는 외과 교수가 졸음운전으로 어르신을 치어 사망사고를 냈을 때 면허를 금지하면 수백 수천의 환자는 하루아침에 주치의를 잃는다”고 했다.
그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상당수 댓글은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죽이더니 이제는 환자를 사지로 내모느냐"는 등의 비난일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