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대란] 경남 하동소방서, 비응급환자 119신고 자제 당부
생사 오가는 응급환자에게 구급 서비스 양보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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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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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소방서는 최근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인한 응급환자 이송 지연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보건 의료 재난위기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비응급환자의 119신고 자제를 당부했다.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른 비응급환자는 ▲치통 환자 ▲감기 환자(38도 이상의 고열 또는 호흡곤란이 있는 경우 제외) ▲타박상 환자 ▲주취자 ▲만성질환자의 검진 또는 입원 목적의 이송 요청자 ▲열상 또는 찰과상으로 지속적인 출혈이 없는 외상환자 ▲병원 간 이송 또는 자택으로의 이송 요청자 등으로 분류된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구급출동 16만 5592건 중 비응급으로 인한 병원 미이송 건수는 4만 8396건(약 29%)으로 나타났다.
허위 신고와 비응급환자의 신고로 구급 대원이 출동하면 생사를 오가는 응급환자가 119구급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해 생명에 큰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게 소방서의 설명이다.
박유진 하동소방서장은 “비응급 상황에 구급차 이용을 위한 119신고를 스스로 자제해 주시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구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