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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한동훈 경남 김해 방문해 "김해 시민들에게 선택 받고 싶다"

김해 학부모·외동시장 상인회와 간담회
“부울경 행정구역 재편, 지역이 원하는 대로”
외동전통시장 돌며 시민·지지자들과 기념촬영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3.14 21:34 | 최종 수정 2024.03.15 14:08 의견 0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 부산 북구갑에 이어 김해을 지역구를 찾아 유권자를 만났다. 북구갑 서병수, 북구을 박성훈, 강서 김도읍 등 부산 서북부 후보와 경남 김해을 조해진, 김해갑 박성호 후보 등을 지원하기 위한 행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김해을 선거구인 내외동 한 제빵 전문점에서 김해 지역 학부모 10여 명과 출산과 육아, 교육 등의 정책을 놓고 50분간 간담회를 가졌다. 이상국 학교운영위원회 김해시협의회 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한 위원장은 학부모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4일 오후 경남 김해 외동전통시장을 찾아 상인회 상인들의 질의에 답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TV 캡처

조해진 국민의힘 김해을 후보(왼쪽)가 경남 김해외동시장 상인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TV 캡처

신상훈 학교운영위 김해시협의회 부위원장은 사교육으로 인한 교육 양극화의 해법을 물었다.

답변에 나선 한 위원장은 "교육 양극화는 큰 문제다. 공교육을 내실화하고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늘봄교육이 실효성에 있어서 투자가 더 필요하다. 잘하고 싶다. 잘 몰라서 못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미영 장유중 학부모회장은 아동복지법과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데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법안을 4월 이후 국회에서 꼭 통과시키겠다. 교권 확보나 학생 인권 문제는 진자(振子·줄 끝에 추를 매달아 좌우로 움직이는 물체)처럼 왔다갔다하며 정답의 길을 찾는 과정이다. 상식의 범위에서 균형점을 잘 잡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손은숙 진영중 운영위원장은 다문화학생들이 중고교를 졸업하고 취업 전까지 세심한 정책이 필요한데 단기 지원에 그칠 때가 많다고 지적하자 한 위원장은 "한국어 과정 교육이 제일 중요하다. 비자 발급, 노동을 할 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취업 전 다문화 청년 수와 상황을 파악해 정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오지아 진례중 학부모회장은 노인·청소년 지원에 비해 양육 지원비가 적어 직접 지원이 필요하고, 장유지역 청소년 자살률이 1위이라며 부모 정신건강 지원을 요청했다. 한 위원장은 "충분히 고려해볼 문제다. 정치한 지 두 달이라서 진짜 고려해 보겠다는 의미다. 정신건강 돌봄 부분은 정부가 큰 정책 차원에서 혜택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김은욱 경남은혜학교 학부모회장이 학교 공간이 좁아 제2특수학교 건립이 절실하다고 말하자 "김해 지역 후보들, 도·시 의원들과 협력해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김해을에 타지역 3선 의원을 전략공천한 이유와 김해 지역 총선 전략과 관련 "김해를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를 검토했고 인지도나 실적을 고려해 공천했다. 남은 기간 충분히 지역민들을 설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이 원하는 것들을 잘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전략이다. 김해 지역을 먼저 온 것도 김해 시민에게 사랑받고 선택받고 싶어서다.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또 “정치개혁 차원에서 기존에 내놓은 특권 내려놓는 것 외에 ‘비례정당 의원이 유죄 확정 때 그 다음 후보의 승계금지 법안’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는 일부 비례정당이 비례제도를 악용하는 현실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부울경 등 행정구역 재편’에 대해선 “지역별 삶의 질 증진을 위한 방식으로 행정구역 재편이 진행돼야 한다. 부울경 역시 시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오후 4시 20분쯤 내외동 거리와 외동전통시장을 돌면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외동시장상인회와 간담회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김해외동시장을 찾아 한 시민과 셀카 사진을 찍고 있다. 국민의힘TV

조해진 김해을, 박성호 김해갑, 박상웅 밀양·의령·함안·창녕 예비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도·시의원과 지지자, 시민을 포함해 2000여 명이 운집했다.

한 위원장은 “평일에 이렇게 많은 시민이 환영해 주실 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만큼 정치에 원하는 게 많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고 굉장히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했다. 그가 부산을 찾은 건 지난 1월 이후 두 달 만이다. 시장의 작은 광장엔 그가 도착하기 약 30분 전부터 수백 명의 시민들이 나와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종대 구포시장 상인회장은 “그동안 많은 선거에서 정치인들이 구포시장을 많이 찾았지만 이렇게 많이 사람이 몰린 건 처음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위원장은 인파 탓에 판매대 채소가 바닥에 떨어지자 손으로 주워 담기도 했다.

구포시장 상인회 간담회에 참석한 위원장은 "평검사 시절인 2007~2009년 부산에 근무할 때 구포역에서 서울행 열차를 주로 이용했다. 조금 일찍 나와서 구포시장에서 자주 요기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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