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28일 앞두고 경남 지역 총선 대진표가 모두 완성됐다.
국민의힘은 12일 김해갑 결선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모든 선거구 후보를 확정지었다. 민주당은 지난 5일 산청·함양·거창·합천을 마지막으로 공천 작업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 김해갑은 결선 경선을 거쳐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공천자로 확정됐다. 이로써 국민의힘 경남 지역 공천은 모두 마무리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해 공천자로 확정된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 박일호 전 밀양시장을 공천 취소한 뒤 경선에서 탈락했던 박상웅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후보자로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경남 지역의 총 16개 선거구 중 11곳을 단수추천으로 결정했다. 이 중 현역의원 공천 8곳, 현역의원 재배치 2곳이다. 나머지 5개 선거구 중에서는 전략공천(창원 진해구) 1곳, 경선 4곳(창원 의창구, 김해갑, 사천·남해·하동, 밀양·의령·함안·창녕)이다.
국민의힘 공천에서는 경찰 출신 후보들이 약진했다. 박성호(김해갑), 김종양(창원 의창구), 서천호(사천·남해·하동) 후보가 경찰 출신이고 특히 김 후보와 서 후보는 경기지방경찰청 청장을 지냈다.
여성과 청년 후보는 전무했다. 가장 젊은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는 강민국 진주을 후보로 53세이다. 창원 진해구에 전략공천된 이종욱 후보가 59세다.
민주당에서는 산청·함양·거창·합천 김기태 후보를 마지막으로 경남 지역 공천을 끝냈다. 민홍철(김해갑), 김정호(김해을), 김두관(양산을) 현역의원 3명이 모두 경선없이 공천자로 확정됐다. 단수추천이 14곳, 경선이 2곳(창원 진해구, 사천·남해·하동)이다.
민주당 후보 중에는 여성이 4명이며 이 가운데 청년이 1명이다. 창원 의창구에 김지수 전 도의회 의장, 마산합포구 이옥선 전 경남도의원, 밀양·의령·함안·창녕에는 우서영 전 도당 대변인이 공천을 받았다.
사천·남해·하동에서는 경선을 통해 제윤경 전 의원(비례)이 공천자로 확정됐다. 이 중 우 후보는 28세로, 여야 당규·당헌 상 청년에 속하는 만 45세 이하에 해당한다.
관심이 집중된 ‘낙동강 벨트’에서는 민주당 현역 의원과 지역구 재배치된 국민의힘 현역의원들의 맞대결이 큰 관심사다.
양산을에서는 현역 민주당 김두관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가 대결을 펼친다. 둘 다 경남도지사를 지냈다. 김해을에서는 현역 민주당 김정호 의원과 국민의힘 조해진 후보가 붙는다.
진주을과 양산갑은 리턴매치다.
진주을은 국민의힘에서 강민국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고, 민주당에선 한경호 전 지역위원장이 공천을 받았다. 양산갑의 경우 국민의힘에서는 현역인 윤영석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이재영 전 지역위원장이 공천자로 확정됐다.
김해갑은 여야 모두 김해고 출신 후보다. 현역인 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김해고 4회 졸업생이고 도전하는 국민의힘 박성호 후보는 9회 졸업생이다. 민 후보는 총동창회장을 역임했고, 박 후보는 지난해 26대 총동창회장에 선출됐다.
옛 마산 선거구는 모두 현역의원 대 전 기초·광역의원 대결 구도다.
창원 마산합포구는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인 최형두 의원과 창원시의원, 경남도의원을 지낸 이옥선 전 지역위원장이 대결한다. 창원 마산회원구도 현역 재선인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과 창원시의원·경남도의원을 지낸 민주당 송순호 전 지역위원장이 대결한다.
다만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후보는 변수다.
창원 의창구에서는 배종천 후보가, 사천·남해·하동에서는 최상화 후보가 국민의힘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경선을 거쳐 후보자로 확정됐다가 공천 취소된 밀양·의령·함안·창녕 박일호 후보와 진주을 김병규 후보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