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에 처음으로 청년센터가 문을 열었다.
20일 의령군에 따르면 군은 칠곡면 일대를 청년들이 일하러 오고, 살러 오고, 놀러 오는 '청년특구' 조성을 목표로 청년 거점 복합타운을 건립 중이다. 청년들의 '일터'인 청춘 만개가 제일 먼저 19일 문을 열었다.
의령 청년 거점 복합타운은 칠곡면 옛 의춘중 부지에 사업비 62억 5600만 원을 들여 총면적 1만 2388㎡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군은 청년 복합타운 조성을 위한 단계별 계획을 완성하고, 현재 1단계, 2단계 주요 과업인 ‘일터’와 ‘삶터’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개소한 의령 청년센터 '청춘만개'는 지상 2층 총면적 206㎡ 규모로 총사업비 14억 5천만 원을 투입해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청춘만개의 부속시설인 ‘사각사각 청년하우스’는 108㎡ 규모로 동시에 지어졌다.
청춘만개는 공유오피스, 공유스터디카페, 공유주방 등의 시설을 갖추고 청년들의 창업 준비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청년들을 위한 무료 개방과 공모를 통한 공유오피스 입주자 모집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여러 차례 공모사업 선정 결과가 칠곡면 '청년 거점 복합타운 조성'을 앞당겼다.
군은 경남도가 주관한 청년 거점공간 조성 공모사업에 ‘의령 청춘만개’가 선정돼 사업비 5억 원을 확보했다. 이날 한편에 같이 개소한 청년 단기 거주 공간 '사각사각 청년하우스'는 도 공모사업 2억 원을 확보해 만들어졌다.
내년 완공 예정인 '도란도란 청년하우스'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어 사업비 1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의령 청년 거점 복합타운의 '삶터' 공간인 '도란도란청년하우스'는 주거 공간 1인실(33㎡) 12호를 갖추고 지역에 정착하려는 청년들에게 최소한의 임대료로 장기 주거를 제공하는 시설로 활용된다.
'일터'와 '삶터'의 공간으로 칠곡면이 입소문을 타면서 청년들이 몰리고 있다.
칠곡면을 거점으로 하는 청년단체 '홍의별곡'이 행정안전부에서 공모하는 '청년만들기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조용하던 시골 마을이 들썩이고 있다. 홍의별곡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서울은 물론 경기도,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6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칠곡 옛 목욕탕, 구 양초공장 등 지역의 유휴공간을 개축하여 의령의 다양한 전통 자원 체험을 통해 지역사회와 청년을 연계시키는 지역살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홍의별곡 안시내 대표는 "칠곡면은 우리 청년들에게 놀이터다. 청년들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간섭없이 마음껏 즐기면서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령군은 ‘놀이터'의 기능을 할 전시장, 공연장을 갖춘 문화예술센터 조성을 장기적인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도 크게 환영하고 있다.
칠곡면 신촌마을 전영수 이장은 "오랜 기간 폐교 터가 덩그러니 남아 있어 마음이 좋지 않았다. 공장이나 실버타운이 들어서는 게 아니라 청년들을 위한 특별한 시절이라고 하니 새삼 놀랍고, 동네가 활력을 띨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청춘만개라는 이름처럼 이곳을 방문하는 청년들의 희망이 만개하길 바란다. 의령은 부자 기운이 넘치는 곳으로 청년들에게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며 "의령군은 청년들의 정착과 활력을 돕는 다채로운 청년정책으로 청년들의 꿈을 지원 사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오태완 군수를 비롯해 군의회, 도의원, 경남도 청년정책과, 각급 기관단체장, 칠곡면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