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 시장, '한동훈 특검 준비' 표현은 폭압적이다"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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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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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바른 말을 하기로 유명한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방송된 동아일보 시사 유튜브 '중립기어'에 출연해 22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책임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돌리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말을 직격했다.
이 의원은 "지난 선거 기간에 애쓴 한 전 위원장한테 ‘특검이나 받을 준비를 하라’ 이렇게 던지는 건 정말 폭압적인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필요해서 오신 분이고, (한 위원장을) 이용했는데 탓만 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팽배한 상황 속 여당의 구원투수로 등장했었다.
이 의원은 이어 “(총선 참패에는) 후보자 책임도 있다. 지역구에서 선택받지 못하고 낙선한 것은 제 책임이 가장 크다. 그 다음 윤석열 대통령 책임도 크고, 그 다음에 비대위원장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 후보로 대전 유성을 지역구에 출마해 낙선했다.
그는 또 “형사재판을 받는 사람(이재명)이 야당 대표로 당을 방탄으로 이용하고,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조국)이 선풍적 인기를 끌어 10석 넘게 비례대표 의석을 얻은 것이 이번 정치 현실”이라며 “윤 대통령은 총선 대패로 그동안의 논리적, 합리적인 요구를 계속할 수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영수 회담’ 성사 여부와 관련해서는 “(여당이) 총선 대패를 했으니 만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한동훈 특검법'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조국 대표에 대해서는 "복수심으로 자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