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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경남 16개 선거구 결산]국민의힘, 4년 전과 동일한 13석 확보···민주당은 '양산을' 잃고 '창원성산' 탈환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4.11 03:40 | 최종 수정 2024.04.11 03:41 의견 0

경남의 22대 총선 결과 국민의힘이 16개 선거구 가운데 13개 지역을 가져갔다. 21대 때도 민주당에 3석을 내줬었다. 국민의힘이 전국적으로 대참패한 가운데 일단 선전했다는 평가다.

반면 거센 '정권 심판' 분위기에 경남 보수 벽을 깨려던 더불어민주당은 낙동강 벨트 확장에 실패해 아쉬움을 더했다.

경남도 시군 위치도. 위키백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낙동강 벨트' 김해갑과 을, 창원 성산에서 3석만을 지켰다. 이번에 야당 성향이 만만찮았던 양산을도 국민의힘에 뺏겼다.

김태호 후보는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양산을로 옮겨 김두관 민주당 후보를 꺾고 4선에 성공했다. 전직 경남도지사 간의 경쟁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윤영석 후보도 양산갑에서 4선을 했다.

민주당은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던 창원 성산은 가까스로 건졌고 창원 진해는 아쉽게 졌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16개 선거구에서 13석을 확보했다. 20·21대 총선 때도 13석이었다.

10일 KBS·MBC·SBS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범야권이 22대 총선에서 무려 200석 안팎을 확보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경남 결과에도 관심이 쏠렸다.

따라서 경남 유권자는 이번 총선에서 야권의 '윤석열 정부 심판론'보다 윤 정부에 힘을 실어주면서 전국의 정치 지형에 균형추를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운동 막판에 위기감을 어필하며 투표 독려로 보수 결집을 했던 것이 주효했다.

김해을 민주당 김정호 후보는 고 노무현 대통령 고향인 김해를 지키며 3선에 올랐다. 특히 김 후보는 국민의힘 전략공천을 받은 3선 조해진 후보를 꺾어 무게감을 더했다.

국민의힘은 또 창원 5개 선거구 중 4곳에서 이겼다.

공단 인접 지역으로 야성이 강한 창원 성산에서 막판에 패한 것이 큰 아쉬움이다. 다만 김종양 후보는 처음 당선됐고, 최형두 의원 재선, 윤한홍 의원은 3선으로 중진 반열에 올랐다. 반면 전 창원시장인 허성무 후보는 국회 입성으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국민의힘은 전통의 보수 지역인 진주 선거구 두 곳도 지켰다. 박대출(진주갑) 의원은 4선, 강민국(진주을) 의원은 재선에 고지에 올랐다.

통영·고성 선걱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아내와 사별한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이 무난히 3선에 올랐다. 사천·남해·하동에서는 경찰과 국정원 출신인 서천호 국민의힘 후보도 어렵지 않게 당선됐다.

조해진 후보의 김해을 험지 출마로 공석이던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도 박상웅 국민의힘 후보가 첫 당선 기쁨을 누렸고, 거제에서는 서일준 국민의힘 후보가 재선했다.

김태호 후보가 양산을로 옮긴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는 신성범 국민의힘 후보가 12년 만에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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