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마산점 6월 말 9년 만에 문 닫는다
지난해 매출 740억 원 전국 최하위
인근 상인들, 장사 악영향-지역경제 침체 우려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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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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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문을 연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매출 부진에 9년 만에 문을 닫는다. 백화점 폐점이 경기 침체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 커지고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마산점을 오는 6월 말까지 운영하고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주주총회에서 백화점 비효율 점포에 대한 리포지셔닝 검토를 공식화했다.
마산점은 2015년 롯데가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재단장한 매장이며 인수 당시 부동산을 KB자산운용에 매각해 건물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최근 KB자산운용이 개발 등을 이유로 건물을 비워 달라고 요청해 영업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부진도 폐점에 영향을 미쳤다. 마산점은 전국 롯데백화점 32개 매장 중 매출이 가장 부진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740억원 수준이었다. 인근 창원점 매출은 3440억 원이다.
지난해에는 매장 1층에 공실이 되자 중고 명품 판매장을 들이면서 논란이 됐다.
폐점으로 인한 직원(매니저)들을 인근 타 지점으로 배치할 계획이고, 내부 입점한 점포들은 개별적으로 보상하고 합의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향후 인근 창원점을 중점 투자할 방침이다.
마산점은 인근에 마산어시장과 창동이 자리 잡고 있어 지역 상권 중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