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욕의' 한국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못 가네···황선홍, 인도네시아 신태용에 졌다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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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07:02 | 최종 수정 2024.04.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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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충격패해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40년 만이다. 한국은 FIFA 랭킹 23위, 인도네시아는 134위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연장전까지 120분간 2-2 무승부를 이뤄 승부차기 끝에서 10-11로 졌다.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매번 본선에 올랐으나 이날 8강에서 탈락하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황 감독은 신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서 밀리며 슈팅 수 등 경기 내용에서도 완패했다. 측면에서 올려주는 단조로운 전술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 전반전 점유율에서 49 대 51로 밀렸고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날리지 못하며 1-2로 끌려갔다. 인도네시아의 유효슈팅은 3개였다.
후반전에도 초반 수비가 연이어 뚫리면서 인도네시아의 소나기 슈팅을 허용했다. 이어 이영준과 황 감독이 퇴장 당하는 등 경기 콘트롤마저 실패하는 졸전을 했다.
후반 막판 정상빈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승부차기에서 12번 키커 이강희의 킥이 막혔고 인도네시아 12번 키커는 성공했다.
독일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 이후 경질된 이후 황 감독이 지난달 태국과 월드컵 예선 2연전에서 A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 등 ‘투 잡’을 하면서 이번 대회 준비에 소홀했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1956년 호주 멜버른올림픽 이후 68년 만의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인도네시아는 우즈베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29일 오후 11시 결승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