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니에 충격패하자 "정몽규, 한국 축구 그만 망쳐라"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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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16:57 | 최종 수정 2024.04.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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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인도네시아(인니)에 패해 프랑스올림픽 출전이 좌절되자 비난 여론이 폭발하고 있다. 분노한 축구팬들이 대한축구협회(KFA)의 게시판은 물론 관련 기사들에 항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
올림픽 출전을 너무도 당연시 하던 터라 간밤의 패배 소식에 축구팬들의 허탈감은 더했다.
황선홍 감독의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니와 접전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했다.
지난 1984년 미국 LA올림픽 이후 이어지던 올림픽 본선 무대가 40년만에 사라진 것이다.
경기 후 KFA 소셜미디어에는 2시간 여 만에 1만 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적지 않은 네티즌은 선수단의 부진은 물론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에 매진해야 할 황 감독을 A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한 대한축구협회 결정을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올림픽팀에 전념해도 모자랄 시간에 A대표팀까지 겸임하느라 황 감독이 팀 경쟁력을 끌어올릴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라고 했다.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부아가 난 네티즌들은 심지어 “정몽규와 황선홍이 손잡고 축구협회를 떠나라”, “대한민국 축구에 암흑기를 불러 온 책임을 정 회장이 져야 한다”는 글들을 잇따라 올렸다.
간혹 뜬금없는 말을 해 비난을 받는 홍준표 대구시장도 26일 오전 자신의 SNS에 “이강인 파동 때 미온적인 대처로 난맥상을 보이더니 사람이 없어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A대표팀에) 겸임시켜 이 꼴이 되었느냐”면서 “(정몽규 회장은) 한국 축구 그만 망치고 나가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글은 화난 축구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한국이 인니와의 승부차기에서 패하자 인니 골키퍼가 승부차기를 실패한 이강희 앞에서 춤을 줘 망신살을 샀다. 이를 본 심판은 그에게 옐로카드를 내밀었지만 수타리아디는 개의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