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협회, 월드컵 예선서 신태용의 인니에 대패한 트루시에 감독 전격 해임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3.27 15:25
의견
0
박항서 전 감독의 후임으로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지휘했던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부임 1년 1개월만에 경질됐다.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0-3으로 대패한 직후다.
베트남축구연맹은 26일(현지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트루시에 감독과 3월 26일자로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치러진 인도네시아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 4차전에서 0-3 완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아시아 3차 예선까지 올랐었다.
각 조 상위 2개 팀이 3차 예선에 오르지만 이날 인도네시아에 패한 베트남은 F조 2위(승점 7) 인도네시아에 승점 4 뒤진 3위(승점 3)로 내려앉았다.
베트남이 조 2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긴 뒤 인도네시아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트루시에 감독은 지난해 2월 전 일본대표팀 감독 이후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넘겨받았지만 전임 박항서 감독의 실적엔 크게 못 미쳐 자리가 불안했었다.
박항서 전 감독은 지난 2017년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지난해 1월 감독직을 내려놓기까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2018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2018년)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베트남 축구의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트루시에 감독 경질에 결정타를 날린 인도네시아의 사령탑도 한국의 신태용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