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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쓰는 물품, 차(茶)로 바꿔 가세요"···제27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장내 자원순환가게 '하동茶당포' 운영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5.08 15:20 의견 0

오는 11~15일 열리는 제27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서 환경 친화 분위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자원순환가게가 운영된다.

경남 하동군은 8일 하동야생차문화축제 행사장에서 악양면의 제로웨이스트 숍 ‘모두의 가게’와 이런책방을 운영하는 ‘이런협동조합’이 전당포를 테마로 한 ‘하동茶당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하동茶당포’는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며 소비로 공허함을 채우는 현대인들을 위로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바쁜 생활에 방치되어 쓸모가 없어지거나 오래된 물건을 쓸모 있는 것으로 바꿔줘 그 의미를 더한다.

‘하동茶당포’ 홍보 포스터

방문객들은 의류, 신발, 가방, 모자 등 잡화는 1kg당 찻잎 3g으로, 소형가전은 개당 찻잎 9g으로 교환 가능하다. 다만 사용감이 많은 물건이나 도서류, 솜이 들어있는 인형, 베개 등은 교환이 제한된다.

또 부스에서는 물물교환과 더불어 추첨 룰렛, 상품 랜덤 뽑기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서도 차(茶)를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행사 주관단체인 ‘모두의 가게’는 포장지를 줄인 친환경 세제, 고무장갑, 린스 등과 주민들이 기증한 생활용품, 옷, 장신구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으며 누구나 기증하거나 가져갈 수 있는 ‘모두의 냉장고’도 운영 중이다.

방문객들은 모두의 가게에서 오래된 물건을 서로 주고받으며 자원 순환을 실천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이번 하동茶당포 부스는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사람들에게 선사하며 축제에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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