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와 텐프로 술자리 동석 누군가 했더니
정찬우 씨 "스크린골프만 함께하고 귀가했다"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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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8 18:00 | 최종 수정 2024.05.2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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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뺑소니'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날 함께 스크린골프장에서 연습을 한 연예인이 컬투의 정찬우와 래퍼인 길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정 씨는 골프 연습만 하고 술자리엔 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9일 김 씨가 음주 교통사고를 내기 전에 정 씨와 길이 김 씨와 함께 스크린골프를 했다. 사건 당일 김 씨는 스크린골프장에서 골프를 하고 저녁 식사에 이어 고급 텐프로 유흥주점 등에서 모임을 가졌다.
정 씨 측은 이날 입장을 통해 "정찬우는 김호중 사건 당일, 스크린골프 자리에 동석한 사실이 있다. 하지만 스크린골프 이후 이뤄진 저녁식사 자리와 유흥주점에는 동행하지 않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조사에서도 위와 같은 내용으로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김 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3대 주주(지분 28.3%)다.
이날 텐프로 술좌석에 동석한 래퍼 길(본명 길성준·42)은 그동안 3차례의 음주운전으로 지상파 방송사 출연정지 리스트에 올랐다가 3년 만인 2020년 1월 방송에 복귀해 활동 중이었다.
길은 지난 2004년과 2014년 음주운전 적발에 이어 2017년 6월 28일 서울 남산3호터널 입구에 차를 세워두고 자고있다가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다. 혈중 알콜 농도는 면허 최소 수준의 0.165%였다.
그는 같은 해 10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 명령 선고를 받았고 음주운전 ‘삼진 아웃’으로 KBS와 MBC로부터 출연정지 처분을 받았다.
길은 래퍼 개리와 함께 남성 듀오 '리쌍'으로 활동하며 '내가 웃는 게 아니야', '광대', '발레리노' 등의 히트곡을 내놓았다. 지난 2009년부터는 ‘무한도전’의 고정 멤버로 출연하기도 했다.
앞서 유흥주점 술자리에 개그맨 허경환과 래퍼 슬리피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김 씨는 음주운전 사고 전 유흥주점에서 집까지 대리기사를 불러 이동했지만 차를 다시 타고 나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중앙선 건너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김 씨는 조치 없이 바로 도주하고 잇단 거짓말을 해 큰 비난을 받았다. 김호중은 지난 24일부터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김 씨의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에는 그룹 티에이엔(TAN), 배우 김광규·손호준, 운동선수 출신 이동국·봉중근 등도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