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거짓말-은폐 일삼더니"···법원, '음주 뺑소니' 울산 출신 가수 김호중 씨 "증거 인멸 염려" 구속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혐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본부장도 구속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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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4 20:48 | 최종 수정 2024.05.2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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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으로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를 충돌하고 도망을 간 뒤 운전자 바꿔치기 등 거짓말과 사고 은폐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 씨가 24일 오후 구속됐다.
김 씨는 울산에서 자라 초둥교와 중학교를 나와 대구에 있는 경북예고를 다니다 학교 폭력 등으로 재적을 당한 뒤 경북 김천예고를 졸업했다. 이어 TV조선 트로트 경연인 미스터 트롯에서 4위를 해 가수로 데뷔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김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김 씨는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 대표와 본부장 전 모 씨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김 씨는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등)를 받고 있다.
또 이 대표는 사고 뒤 김 씨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 본부장 전 씨는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다.
김 씨의 구속을 두고 범죄 전문가들은 지금의 한국 사회가 짊어진 모든 병폐가 집약돼 드러났다고 진단하고 있다.
김 씨의 행위에서 지금의 정치인과 연예인들이 잘못된 팬덤에 둘러싸여 온갖 불편법에다 거짓말과 은폐를 해도 된다는 잘못된 의식이 그대로 투영됐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