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자미술관후원회(상임대표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는 화백 이성자 선생 탄생 106주년을 맞아 오는 6월 3일 오후 5시 경남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야외무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전남 광양에서 태어나 경남 일제강점기 진주 일신여자고등보통학교(현 진주여고)를 졸업한 이 선생은 프랑스(1951년 이주)에서 주로 작품 활동을 하다가 지난 2009년 현지에서 별세했다.

지난 28일엔 이 선생이 1992년 프랑스 남부 니스와 낭뜨에서 멀지 않은 작은 마을 뚜헤뜨 슈흐 루(투레트 쉬르 루)에 지은 아뜰리에(작업실)인 ‘은하수’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경사를 맞았다.

화백 이성자 선생의 생전 모습. 진주시

프랑스 낭뜨에서 멀지 않은 뚜헤뜨 슈흐 루(투레트 쉬르 루)에 위치한 고 이성자 선생의 아틀리에(작업실) '은하수' 전경. 이성자기념사업회

이날 1부 식전 행사로는 하미혜, 권현옥, 김계선, 최용수, 조순덕, 신숙자, 문정임, 박인숙, 권진영, 정행길, 신영자 씨가 이성자 선생과 생전에 만나 나눈 이야기를 하는 시간과 미셀뷔토르의 헌시 ‘은하수’ 낭송이 준비된다.

2부에는 기념식과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이성자미술관후원회는 매년 이 선생 탄생일에 맞춰 진주혁신도시 영천강변에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을 짓는데 공헌한 인물에게 감사패를 주고 있다. 올해는 진주시장상에 조해창 반도병원 병원장, 이성자미술관후원회상에 류덕희 진주시 일반성면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전경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전경. 이상 이성자미술관후원회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이 진주의 자랑이자 얼굴로 진주 시민의 자부심과 긍지를 높이고 있다는 내용의 축사를 한다.

문화 행사로는 KTL-K하모니오케스트라 공연, 테너 강동일, 펀장구 공연(전미옥 외 6명) 등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충무공동 진주혁신도시에 있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K-하모니오케스트라'는 공공기관 최초의 장애인 오케스트라로 지난 2022년 11월 창단됐다.

공연이 끝나면 진주 시민단체인 남명사랑(상임대표 김영기), 네팔진주학교(공동대표 안옥련), 이성자미술관후원회(상임대표 권순기), 진주포럼(상임대표 목정도)이 공동으로 지역 우주항공산업 발전을 이끌고, K-하모니오케스트라를 창단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상생·친화에 각별하게 힘쓴 KTL 김세종 원장에게 공로패를 준다.

권순기 이성자미술관후원회 상임대표는 "이번 행사가 이성자 선생을 시민들이 좀 더 친숙하게 여기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진주 시민들이 함께 축하하고 즐기는 시간을 가지길 희망한다"며 "내년 107주년에는 미술관 개관 10주년과 맞물려 있어 행사가 더 의미 있을 것으로 기대하묘, 그동안 조사해온 이 선생의 생가터를 확인해 표지석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자미술관후원회는 경상국립대의 국립대학육성사업단과 남성 김장하 연구장학기금의 도움을 받아 오는 12월 이성자미술관 건립 과정을 조사한 결과물인 백서 '진주문화를 찾아서' 연작 출판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