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소재 우리은행 지점 '100억대 횡령' 직원 구속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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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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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소재 우리은행 지점에서 대출 관련 서류를 조작해 100억 원대를 횡령한 혐의를 받는 직원이 경찰에 구속됐다.
김해서부경찰서는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대리급 직원 3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기업 대출 담당으로 근무하며 올해 초부터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가 횡령한 액수는 100억 원대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이 A 씨의 계좌를 분석 중에 있어 횡령 액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A 씨는 빼돌린 대출금 대부분 가상화폐와 해외 선물 등에 투자했으며 이 중 60억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횡령 대출금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 가상화폐 계좌를 사용정지 요청하고 법원에 몰수·추징보전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경찰은 “계좌 분석을 통해 투자 이외 용도로 사용한 금액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공범 존재 여부를 포함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횡령 사고는 우리은행이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적발했고, 소명을 요구하자 A 씨는 지난 10일 경찰에 자수했다.
우리은행도 특별감사팀을 꾸려 이 지점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