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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서 왜 대출 횡령 사고 자주 나지?"···경남 김해 우리은행 지점서 100억대 대출금 횡령 사고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6.12 14:21 의견 0

경남 김해 소재 우리은행 지점에서 약 100억 원 규모의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 횡령한 직원 A 씨는 지난 10일 경찰에 자수했고, 경찰은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2일 금융권과 경찰에 따르면 우리은행 본점은 김해시 한 지점에서 100억 원 상당의 고객 대출금이 횡령된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피해액과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건물. 우리은행 제공

직원 A 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해 대출금을 빼돌린 뒤 해외 선물 등에 투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 씨가 입은 투자 손실은 약 60억 원으로 추정된다. 우리은행은 이번 사고를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적발했다.

우리은행은 특별검사팀을 김해에 급파했다. 향후 감사와 함께 구상권 청구, 내부통제 절차 점검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철저한 조사로 대출 실행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해 유사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겠다”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에 나서 내부통제 경각심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8월에는 BNK경남은행에서 국내 금융권과 기업 횡령 사고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사고가 터졌다.

투자금융부장 이 모(50) 씨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과정에서 600억 원대를 횡령했다. 이후 금융감독원이 현장조사에 나서 횡령액이 당초보다 5배나 큰 2988억 원으로 확인했다.

이 사고 이전 최대 규모 횡령은 2022년 4월 우리은행 형제 직원이 횡령한 668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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