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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 평균기온 16.0도, 1904년 관측 이후 최고"···부산기후변화협의체, 2024년 부산기후변화 포럼 개최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6.25 22:58 | 최종 수정 2024.06.26 01:08 의견 0

부산지방기상청은 25일 부산진구 양정동 국제빌딩에서 ‘1.5도를 넘은 지역사회의 기후재난 대응’을 주제로 '2024년 부산기후변화포럼'을 개최해 부산의 기후재난 공동 대응 및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부산시와 부산연구원, APEC기후센터가 함께했다.

25일 부산 양정동 국제빌딩에서 열린 부산기후변화포럼 패널토론 모습

참석자들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집중호우, 극단적인 폭염 등 일상에서 나타나는 기후변화 영향은 심각한 수준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지난 2023년 전 지구 평균기온은 14.98도로 산업화 이래 가장 높았고, 부산의 평균기온 도 16.0도로 1904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부산의 최근 10년 여름철 평균기온은 24.5도로 과거 10년보다 2.1도 상승했으며, 이는 전 지구 기온 상승률보다 2배가량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심각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부산의 기후변화 현황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분야별 역할 정립 및 공동협력 방안 도출 등 기후위기 시대 해법을 찾고자 마련됐다.

이은정 부산기상청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3개의 주제발표가 이어졌고, 주제발표 후에는 패널토론이 열렸다.

주제발표로 나선 부산지방기상청 서태건 기후서비스과장은 '부산 기후변화 현황 및 기상·기후 정책'을 주제로 기후변화에 따른 부산시 기온 및 강수 변화 경향을 살펴보고, 기후변화 감시·예측, 교육 등 기상청 역할과 긴급재난문자 직접발송, 맞춤형 폭염 영향예보 서비스, 지자체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 지원 등의 정책을 소개했다.

또 한국환경연구원 정휘철 국가기후 위기적응센터장은 '국가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주제로 제3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 강화대책 및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부산시 권정미 탄소중립정책과 기후변화대응팀장은 '부산시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주제로 부산의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완화 및 사전 예방을 위한 대책을 소개했다.

패널토론은 최경식 부산시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을 좌장으로 부산대 서경환 대기환경과학과 교수, 권민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기후예측센터장, 연합뉴스 조정호 부산지부 본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기후재난 대응을 위한 분야별 역할'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의 질의와 답변이 활발하게 이어졌다.

이은정 부산기상청장은 ‘부산의 기후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각 기관이 나아가야 할 정책 방향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기후변화포럼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중앙은 이은정 부산기상청장, 오른쪽 5번째 APEC기후센터 신도식 원장. 이상 부산기상청

부산기후변화협의체는 민·관·학·연이 참여해 부산 지역의 기후변화와 관련한 과학·정책을 공유하고 부산의 2050 탄소중립 이행 및 기후변화 문제를 공동 대응하기 위해 2021년 3월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는 전국 최초로 결성됐다. 부산지방기상청, 부산시, 부산연구원, APEC기후센터 등 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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