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나무에 약 칠 사람이 없어요"···경남 고성군밤생산단체협의회 "밤나무 항공방제 지속해 달라" 건의
올해 항공방제는 7월 9~10일 240개 임가 250㏊에 방제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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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14:59 | 최종 수정 2024.07.0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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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밤나무에 약 칠 사람이 없어요. 항공방제 끊어지면 머지않아 밤 생산 급감할 겁니다"
경남 고성군밤생산단체협의회는 26일 오전 고성군 산림조합 2층 대회의실에서 제3차 정기총회를 열고 "밤 농가의 고령화로 방해충 방제를 못한 채 밤 산지가 방치되면서 밤 생산·수집이 점점 줄어드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근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고성군에 건의했다.
협의회는 이어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밤을 주식 등 국민이 선호하는 밤으로 만들려면 시급히 품질 개량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총회에는 최기모 고성군 산림담당, 하민철 산림조합 지도상무, 김민수 산립조합 담당과장, 밤생산자단체협의회 14개 읍면 대표 등 30명이 참석했다.
총회는 올해 밤나무 병해충 항공방제 추진계획 일정과 방제 약제 선정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항공방제는 7월 9~10일 2일간 소형 헬기로 임가 250ha를 방제하기로 하고, 밤나무 종실(種實·열매나 과실) 가해충인 복숭아명나방, 밤바구미, 검거세미밤나방 등을 집중 방제에 나선다.
이어 ▲밤나무 병해충 입제(알갱이)방제 농약(아파치) 선정 ▲밤나무 병해충 항공방제 농약(런러 액상수화제) 구입 ▲밤나무 병해충 입제방제 자부담(10%) 부과 ▲2023년 밤나무 병해충 방제 사업비 정산 등을 처리했다.
고성군은 지난해부터 밤 재배 임가의 사기 진작과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입제약 자부담금을 20%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입제약 혜택을 받으려면 자부담금 10%를 위탁사업자인 고성군산림조합에 7월 30일까지 산림조합의 계좌로 먼저 납부해야 한다.
협의회는 또 이날 ▲올해 산림조합에 작목반 등록 ▲올해 하반기 충남 공주 등 밤 선도지역 견학 ▲올해 항공 및 입제 방제 입찰 잔액으로 구입한 약제를 항공방제 신청 농가에 공급, 자가 방제 유도 등을 의결했다.
도종국 고성군 밤생산자단체협의회장은 총회 인사말을 통해 “협의회는 앞으로 고성군 252명(360ha) 밤 재배농가의 밤 품질 향상은 물론 소득 증대와 권익 보호에 노력하겠다"며 "올해 항공방제 250ha, 입제방제 110ha를 방제해 밤 재배 임가의 생산량 증가와 가격 안정을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