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 안 한다...밤나무 항공방제는 지속
항공방제 대신 드론 활용 정밀 타격 등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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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3 00:48 | 최종 수정 2023.02.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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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소나무 말림병 항공 방제가 중단된다. 반면 밤산지 항공방제는 지속된다.
산림청은 올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앞두고 기존 항공기 살포 대신 드론을 활용한 정밀 타격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드론은 넓게 뿌려지는 항공방제 대신 특정 지역에만 방제를 할 수 있다. 지상 방제도 계속한다.
강력 방제 살충제가 다른 생물 자원까지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산림청은 중요 보전지역과 긴급 발생지 등 방제 지역도 제한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앞으로 자자체는 방제를 하기 전에 계획서를 제출해 대상지와 약제의 적합성 등을 산림청에 평가 받아야 한다.
방제 방식 변경은 살충제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성분의 유해성 때문이다. 이 살충 성분이 꿀벌 등 다른 생물 자원까지 파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성분은 곤충의 신경계를 교란해 폐사시키며, 특히 꿀벌에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유럽연합은 이 살충제가 '급독성'을 가지고 있다며, 2026년부터 이 성분이 잔류 된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도 지난해부터 이 계열 살충제 57개 제품의 사용을 금지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지난 2014년 누적 감염 나무 수가 218만 3천 그루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7만 건 이상 늘었다. 산림청은 올해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나 잣나무가 감염되면 모두 죽는 치명적인 산림 병해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