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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이 만만찮네"···르노코리아, 신차 홍보 영상 '남혐 여성 손가락' 관련 수정 사과문 다시 올려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6.30 21:15 | 최종 수정 2024.07.01 19:45 의견 0

르노코리아가 4년 만의 야심작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공개했지만, 회사 내부 홍보 영상에 여성 출연자의 '남성혐오' 상징 손가락 제스처가 큰 논란을 빚자 사과문을 낸 이후 다시 사과문을 수정해 공지했다.

30일 르노코리아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르노코리아 측은 회사 내부 홍보 영상인 ‘르노 인사이드’ 채널의 모든 영상을 내리고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논란이 지속 증폭되면서 수정 사과문을 게시했다.

해당 손가락 제스처는 엄지와 검지를 이용한 것으로, 남초(男超) 커뮤니티에서는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 것을 의미한다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르노코리아 유튜브 채널 ‘르노 인사이드’에 공개된 논란 손가락 장면. 온라인 커뮤니티

르노코리아는 수정 사과문에서 “당사는 최근 발생한 사내 홍보 콘텐츠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다만 사안의 복잡성과 민감성으로 인해 입장 안내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된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안 당사자에 대한 조사위원회는 인사, 법무 등 내부 구성원은 물론 필요시 외부 전문가도 포함해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에 합당한 적절한 후속 조치를 마련한 예정이고 조사위원회의 결과 도출 전까지 당사자에 대해서 직무수행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고 했다.

르노코리아는 “당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며 “이번 사안을 매우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고 여러 우려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진심을 다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대신 앞서 ‘르노 인사이드’에 이 영상을 만든 당사자가 올린 사과문은 삭제됐다.

당사자는 삭제된 사과문에서 “특정 손 모양이 문제가 되는 혐오의 행동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제가 제작한 영상에서 표현한 손 모양이 그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며 “저는 일반인이고 그저 직장인이다. 제 얼굴이 노출되는 영상 콘텐츠의 특성상 문제가 될 수 있는 행동을 의도를 가지고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혐오를 위한 의도는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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