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병원, 4개월 '의대 증원 사태' 경영난으로 간호사 뽑고도 4개월째 현장 투입 못해
지난해 채용 간호사 267명 지금도 임용후보자 신분
의료 사태 이후 방문 환자 줄자 병원 운영 인력도 줄어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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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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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병원이 전공의(인턴과 레지던트)의 집단행동에 따른 경영난 여파로 지난해에 뽑은 신입 간호사를 4개월째 현장에 투입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경상국립대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국립대병원 진주 본원과 창원 분원에서 신규 간호사 267명을 뽑았다.
이들은 당초 올해 3월부터 현장에 투입돼 근무할 예정이었지만 지금까지 임용 후보자 신분으로 4개월 가까이 대기 상태다.
경상국립대병원 측은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입원 및 외래환자, 수술 건수, 병상 가동률 등이 전반적으로 감소해 병원 운영에 필요한 인력이 줄어 아직 임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상대병원 하루 평균 외래환자는 전공의 집단행동 전 2371명에서 집단행동 이후 1914명으로 19% 줄었다. 이에 따른 병상 가동률도 74%에서 51%로, 하루평균 수술 건수도 37건에서 25건으로 하락했다.
월 의료수익은 지난 1월 292억 원에서 6월 225억 원으로 67억 원 감소했다.
이로 인해 경상국립대병원은 의료사태 이후 병원 3개 병동을 통폐합해 병원 운영 인력을 줄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