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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 화단서 경비원이 주운 7500만 원 돈다발 주인 찾았다

울산 내 타 지역 거주 80대 노인
은행 인출자, CCTV 조사 통해 확인
경찰 "범죄 관련성 없다" 판단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7.15 14:57 의견 0

울산시 남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5000만 원과 2500만 원, 두 차례에 걸쳐 발견된 7500만 원 돈다발의 주인은 울산의 다른 구에 사는 80대 어르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이 돈의 범죄 연관성을 살펴보던 경찰은 은행 인출자 조사와 주변 방범카메라 분석 등을 통해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15일 5만원 지폐로 발견된 총 7500만원의 돈다발 주인인 남성 A(80대)씨를 찾았다고 밝혔다.

울산 한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된 돈다발. 울산시경찰청

경찰은 남구 옥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지난 4일 5000만원, 지난 6일 2500만원의 돈다발을 각각 발견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돈다발 띠지에 찍힌 은행 입고 날짜인 ‘3월 26일’과 담당자 직인을 확인하고 현금 인출 은행을 특정했다. 이후 고액 현금 인출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은행에서 ‘5000만원’을 찾은 사람 중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 A씨였다”고 했다. A씨는 가족은 있지만 울산 내 다른 지역에서 혼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조사했고, A씨는 “정확한 일자는 모르겠고, 아파트 화단에 놓아두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수차례 자신의 계좌에 있던 돈을 인출했다. 이후 지난 6월 16일쯤 검정 비닐봉지에 돈다발을 넣어 가방에 담은 채 울산 남구 한 아파트를 1시간 정도 배회했다. 경찰은 아파트 주변 방범카메라(CCTV)를 분석해 A씨가 돈다발이 발견된 아파트를 배회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A씨는 이곳 아파트 주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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