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파리] 바흐 IOC위원장, 파리올림픽 개회식서 한국을 "북한" 호명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하겠다"
바흐, 유선으로 윤 대통령에 사과 예정
에스탕게 파리 조직위원장도 체육회에 직접 사과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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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7 18:21 | 최종 수정 2024.07.2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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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영어와 프랑스어로 한국을 "북한"으로 호명한 것과 관련해 토니 에스탕게 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대한체육회에 직접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27일(현지 시각) 이날 새벽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빚어진 국가 호칭과 관련한 경과를 취재진에 공개했다.
대한체육회는 개회식 호출 사고가 나기 전 개회식 선수 입장 때 우리 국가명의 방송 송출 오류를 발견했다.
이어 급히 파리올림픽조직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담당자에게 문제를 제기, 재발 방지와 경기장과 행사에서의 정확한 우리 국가명 표기법, 장내 안내방송 코멘트의 재확인을 요청했다.
이후 개회식 중계방송을 제작하는 OBS는 우리 영어 국가명을 'Republic of KOREA'로 정상 송출했으나 장내 아나운서들이 읽은 소개 원고 문구에서는 수정되지 않았다.
결국 두 아나운서는 우리나라를 북한으로 소개했다.
대한체육회는 개회식 직후 이번 사안의 최종 책임은 OBS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한국어 X(옛 트위터) 계정에 '개회식 중계 중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시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실었다.
대한체육회는 개회식 다음 날인 27일 오전 2시 15분(이하 현지 시각) 정강선 한국 선수단장 명의로 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과 IOC에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진상과 경위 조사도 요청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는 대한체육회에 사과 이메일을 보내 대한민국 선수단에 깊은 사과를 표명하며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이 27일 중 직접 사과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체육회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이기흥 회장(IOC 위원)이 동석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선으로 직접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