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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투표한 거 아이제?"···민주당 부울경 당대표 경선서 이재명 후보 90% 안팎 득표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7.27 22:22 | 최종 수정 2024.07.28 00:08 의견 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부산·울산·경남 경선에서 9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역 일각에선 북한도 아니고 자유민주 사회에서 보기 힘든 득표율이라며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이 후보는 2년 전 자신이 기록한 득표율 77.77%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 부·울·경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연속 1위를 달성해 종합 4위에서 2위로 올라왔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이 후보가 울산·부산 경선에서 각각 90.56%, 92.08%의 지지를 얻었고 이날 마지막 경선 경남에서는 87.22%를 얻었다고 밝혔다. 경남은 김두관 후보가 도지사를 한 지역이다.

김두관 후보의 울산 득표율은 8.08%, 부산 7.04%였다. 김지수 후보는 울산 1.36%, 0.89%에 머물렀다.

부울경 경선 이후 현재까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누적 집계한 결과 이 후보가 90.89% 득표율(6만 3376표)을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8.02%(5594표)다. 김지수 후보는 1.09%(760표)였다.

이 후보가 김두관 후보의 안방 격인 경남 지역 등에서도 90%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였다.

서울·경기·호남 등 권리당원 숫자가 많은 주요 지역 경선이 남아 있지만 이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최고위원 투표에서는 정봉주 후보가 누적 득표율 19.6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민석 후보는 16.05%로 2위다. 이어 김병주 후보 14.76%, 전현희 후보 13.13%, 이언주 후보 12.11%, 한준호 후보 11.81%, 강선우 후보 6.32%, 민형배 후보 6.14% 순이다.

경선 일정은 충남·충북(28일), 전북(8월 3일), 광주·전남(4일), 경기(10일), 대전·세종(11일), 서울(17일)이다.

이후 다음 달 18일 전당대회(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최종 선출한다.

권리당원 ARS 투표와 대의원 온라인 투표, 일반 여론조사 결과를 한꺼번에 발표한다.

민주당은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에서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한편 민주당 차기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하는 8·18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지역 시도당위원장도 잇따라 선출되고 있다.

이날 신임 울산시당위원장에는 연임에 도전한 이선호 전 울산시당위원장이 당선됐다. 같은 날 부산시당위원장과 경남도당위원장에는 각각 이재성 사하을 지역위원장과 송순호 전 경남도의원이 선출됐다.

시도당위원장의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6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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