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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밭두렁] "벌써 벼논에 꽃이 핍니다"···입추(立秋) 절기 들판 스케치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8.07 13:57 | 최종 수정 2024.08.07 23:01 의견 0

가을 시작을 알리는 입추(立秋) 절기인데도 폭염의 기세는 수그릴 줄 모릅니다. 40도룰 육박하는 '극한 무더위'입니다.

하지만 여름 내내 논밭에 몸을 맞긴 곡식들은 무더위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며 제 갈 길을 잘도 갑니다. 벌써 이삭이 패고 있더군요.

경남 진주시 진성면 구천마을 들판에 들러 입추 절기를 스케치했습니다. 올해 처음 친환경 벼농사를 한 구천마을 농가들은 지난 5월 중순~6월 초에 모내기를 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삭은 '벼나 보리와 같이 끝에 열매나 꽃이 생기는 것'을 뜻합니다. 적지 않은 분들이 벼에서 나는 이삭이 꽃인지 벼의 알곡인지를 헷갈려 합니다.

한여름 땡볕 열기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벼

이삭이 막 패기 시작했다.

일부 이삭은 작은 꽃을 떨구고 추수 때의 벼 모양으로 얼굴을 바꾸고 있다.

하지만, 늦게 모를 낸 논의 벼는 지금도 줄기 분얼(分蘖·줄기를 치는 것) 중이다. 이상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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