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가운데)이 6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축구(MLS) LA FC 입단 기자회견에서 본인의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8.07.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잉글랜드 토트넘을 떠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FC에 입단한 손흥민(33)이 미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전을 치렀다. LA FA 입단 3일 만이다. 손흥민은 특유의 스피드로 페널티 킥(PK)을 얻어내며 팀의 무승부 이끌었다.

손흥민은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 출전해 전방 우측 공격수로 뛰었다.

손흥민이 LA FC 데뷔전을 치른 10일 미국 MLS(메이저리그 사커) 공식 웹사이트에 그의 활약상을 주요 기사로 조명했다. MLS

손흥민은 ‘폭풍 질주’로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손흥민은 1-1 상황에 투입 직후 왼발 중거리슛으로 MLS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고, 1-2로 뒤진 후반 32분 상대 골키퍼와 1대 1일 찬스에서 수비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이 동료가 찔러준 패스를 골로 연결시키려는 순간 뒤따라오던 상대팀 선수가 태클을 걸어 넘어뜨렸다. 패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주심은 PK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이후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손흥민이 얻은 PK는 LA FC의 전담키커인 드니 부앙가(가봉)가 성공시켰다.

LA FC는 시카고와 2-2 무승보로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9분을 포함해 40분 가까이 뛰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MLS 홈페이지 캡처

MLS는 "아시아 최고 축구 스타인 손흥민이 LA FC 입단 사흘 만에 시카고 만원 관중 앞에서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며 "특유의 돌파력을 보이며 페널티킥을 얻어내 동료가 동점골을 넣도록 도왔다"고 전했다.

동료 수비수 라이언 홀링스헤드(미국)는 "손흥민은 불과 20~30분간 우리가 해왔던 것과 다른 활약을 펼쳤다"며 "그를 데려온 이유는 그가 여전히 높은 기량을 떨치고 있기 때문이란 걸 스스로 증명했다"고 추켜세웠다.

구단은 9일 “손흥민이 선수단과 함께 시카고 원정을 떠났고 내일 경기에 출전할 자격을 갖췄다”고 밝혔고 이날 경기에서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7일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 FC에 입단했다. 이적료는 공식적으로 밝져지지 않았지만 미국과 영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355억~375억 원에 이른다.

오는 2027년까지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샐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선수)로 계약했고 2028년과 2029년 6월까지 두 차례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