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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밭두렁] 벼논 잡초(피) 제거 작업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9.01 14:43 | 최종 수정 2023.09.04 02:57 의견 0

요즘 피(잡초)를 뽑는 농삿일을 누가 하냐고 하겠지만 엄연히 합니다.

그런데 논의 잡초는 어디서 생겼을까요?

요즘은 봄철 볍씨를 담가 못판(못자리)을 만들 때 소독을 철저히 하기에 그때 생길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면, 전년도 가을에 논바닥에 떨어진 잡초 씨앗이 다시 돋아나는 것이겠지요. 이도 아니면 씨앗이 바람이나 수로의 물과 함께 논으로 들어왔을 수 있겠네요.

요즘 보기가 어려운 잡초 뽑는 모습을 경남 진주의 한 들녘을 찾아 담았습니다. 잡초는 엄청 잘 자라기에 벼가 이삭을 패는 이때는 꼭 뽑아줘야 합니다.

한 농업인이 벼논 가운데 듬성듬성 나 있는 잡초를 낫으로 뽑고 있다.

낫의 용도는 잡초를 베는 것이 아니라 주로 뿌리에 달려나오는 흙을 추려주는 것이다. 한 손으로 잡초를 뽑을 때 낫으로 아래 줄기를 살짝 위로 건드려 주면 보다 수월하게 뽑힌다. 엄청 큰 잡초는 낫으로 줄기를 토막내기도 한다.

손으로 잡초의 뿌리를 뽑아올린 모습. 뿌리가 엄청 실하고 커 벼에게 가야 할 영양분을 욕심껏 잡아챙긴다.

잡초는 논 가운데 듬성듬성 나 있어 논 전체를 돌아다녀야 한다.

농업인이 뽑은 잡초를 논둑으로 가져나오고 있다. 잡초를 어느 양만큼 뽑으면 논둑으로 가져 나오는 등 들락날락해야 하는, 조금은 지루한 작업이다.

뽑은 잡초를 논두렁에 모아두고 있다. 이상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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