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1일 연속 열대야 '역대 최장' 타이 기록···기록 경신 이어질 듯
최악 더위 1994년·2018년과 일수 같아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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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5 17:50 | 최종 수정 2024.08.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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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간반에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역대 최대 타이인 21일간의 열대야가 이어졌다. 7월 25일부터 21일째 밤마다 열대야를 겪고 있는 것이다.
최악의 더위였던 1994년과 2018년에도 21일간의 열대야가 이어졌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현재 무더위와 열대야는 절기 처서(22일)가 낀 다음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부산의 연속 열대야 기록이 '단독 1위'로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부산의 16일 낮 최고기온은 33도, 아침 최저기온은 26도로 15일과 비슷하겠고 17일 낮최고기온도 32도,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26도로 예보돼 있다.
부산은 1994년과 2018년에도 21일 연속 열대야를 겪었다.
기상기록 순위는 가장 최근 기록을 상위에 놓는 것이 원칙이어서 올해 부산의 열대야는 부산에서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래 121년 사이 역대 최장 열대야 1위가 됐다.
2018년의 부산 열대야는 제헌절인 7월 17일 시작해 8월 6일에 끝났다. 1994년에는 7월 27일부터 광복절 다음 날인 8월 16일까지 이어졌다.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낮 기온이 35도 안팎으로 최고를 기록하지만 밤새 지표의 복사열로 대기의 온도가 식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대기 하층 공기가 뜨거워져 있어 스콜성 소나기가 내려도 더위를 식혀주기는커녕 대기가 습기를 머금고 더 부추기고 있다. 즉 고온다습 해진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