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수확기 벼멸구 비상…경남 산청군, 긴급 공동방제 나서
3억 6000만원 투입해 3000㏊에서 방제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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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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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은 19일 벼멸구 급증에 따른 긴급 공동 방제를 했다고 밝혔다. 한여름과 같은 폭염이 9월 중순까지 지속되면서 벼멸구가 창궐해 이승화 군수도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현장에 나섰다.
앞서 산청군은 벼 재배 지역에 벼멸구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예찰에 나서 추석 연휴 1주일 전부터 벼멸구의 증식을 관찰했다. 일부 지역은 방제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예비비 3억 6000만 원을 긴급 투입해 무인헬기, 드론 방역방제기 등을 활용해 3000㏊에 공동 방제를 마쳤다.
벼멸구는 중국 남부 지역에서 기류를 타고 넘어오는 비래해충이다.
볏대 아랫부분 수면 위 10㎝ 부위에 집단서식하면서 볏대의 즙액을 빨아 먹어 잎집이 누렇게 변하고 심할 경우 국소적으로 폭탄을 맞은 것처럼 볏대가 주저앉는다.
확산 속도가 빨라 수확량 감소와 쌀의 품질 저하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최근 한여름과 같은 고온 현상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피해가 커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병해충 예찰 정보를 농업기술센터와 읍면, 농가 등이 즉시 공유해 적기 공동방제로 벼멸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벼멸구가 발생하면 즉시 신고하는 등 피해 예방과 방제에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