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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 고온다습 지속 벼멸구 발생, 농가 자가예찰 및 적기방제 당부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8.11 19:09 의견 0

경남 남해군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남해읍, 이동면, 삼동면, 창선면, 고현면 등 군내 전역에서 벼멸구가 발생하고 있다며 농가 자가 예찰 및 적기 방제를 당부했다.

11일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최근 벼멸구 약충과 성충이 같은 필지에서 빈발하게 발견되는 등 벼멸구의 증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자기 벼멸구 발생이 급증한 이유는 지난 8월 1일 제5호 태풍 ‘송다’가 몰고 온 강한 저기압을 타고 날아온 벼멸구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속적인 고온다습한 날씨로 멸구류(특히 벼멸구)의 증식 속도가 빨라져 적기 방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8월 중순 이후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잎에 붙었거나 바닥에 떨어진 벼멸구 모습

이상 남해군 제공

이에 남해군에서는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벼 병해충 방제 약제 지원 사업을 통해 전 읍⋅면에 예산을 재배정 했으며 방제 약제를 빠른 시일 내 공급하고 농가 자체 방제 독려에 나섰다.

아울러 올해부터 농기계임대사업소 3곳(본소, 동남권, 북부권)에 병해충 방제용 붐스프레이어를 각 1대씩 배치해 언제든지 농가에서 임대해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남해군 정광수 농업기술과장은 “벼멸구는 비래(飛來·날아 오는) 해충이기에 밀도가 높으면 항공방제 했던 필지에도 피해를 입힐 수 있어 반드시 자기 논을 수시로 관찰하여 자가 방제를 해야 한다”며 “방제를 위해선 성충이 보이는 즉시 벼멸구용 전용약제를 1회 살포해주고, 발생 상황을 지켜본 다음 해충이 잡히지 않으면 한번 더 방제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로 수면 근처에 벼멸구가 집중되는 만큼 자가 방제할 때 볏대 아래쪽까지 약제가 내려가도록 충분히 살포해야 한다. 또 고온다습한 조건을 줄이고 벼 뿌리의 산소 공급이 잘 이뤄지도록 물 걸러대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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