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창원 이틀간 341.6mm 물폭탄···경남에 전봇대 쓰러지고 침수 피해 속출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9.21 14:44 | 최종 수정 2024.09.21 15:38 의견 0

20일과 21일 전국에 '가을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경남에서는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창원엔 최대 34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21일 경남·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호우와 관련한 피해 신고가 119건 접수됐다.

소방 대원들이 지난 20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북면 도로 위로 쓰러진 가로수 가지를 베내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지난 20일 오후 9시 43분 산청군 차황면 내곡마을 입구 인근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 대원들이 출동해 치웠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1일 밤 1시 41분에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한 도로에 전봇대가 넘어져 소방 당국이 급히 출동해 치웠다.

이어 이날 오전 4시 37분 진주시 이반성면 한 도로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소방 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했다.

침수 피해도 있었다.

21일 새벽 3시 31분에는 김해시 진례면의 한 비닐하우스가 잠긴다는 신고에 소방 당국이 현장에서 배수작업을 했다.

한편 21일 오전 10시 현재 경남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령됐다. 창원·고성·양산·김해·사천 지역은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누적 강수량은 창원 341.6mm, 고성 251mm, 김해 241.5mm, 사천 219mm, 양산 214.1mm, 합천 141mm 등을 기록했다.

경남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2단계를 가동해 2700여 명의 공무원이 비상근무 태세를 갖추고 호우 대비 안전관리에 집중했다.

산사태와 누수가 우려되는 창원, 합천, 진주 등에서는 246명을 긴급히 대피시켰으며, 도내 세월교·산책로·둔치 주차장 등 276곳을 통제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린다며 저지대 침수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