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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금고지정심의위, 15조 원 관리할 차기 금고 은행 선정···제1금고 BNK부산은행, 제2금고 국민은행

제1금고 일반회계-기금, 제2금고 특별회계 맡아
2025년부터 4년간 시 금고 업무 수행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9.24 18:43 | 최종 수정 2024.09.24 18:44 의견 0

한 해 15조 원의 부산시 예산을 관리할 금고지기가 결정됐다.

부산시는 24일 해운대구 아르피나에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내년부터 시 금고를 관리할 제1금고에 BNK부산은행, 제2금고에 KB국민은행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 은행은 지난 2021년부터 올해 말까지 시 금고 역할을 하며 부산은행은 2001년부터 24년째 제1금고를, 국민은행은 12년째 제2금고를 관리한다.

제1금고는 시 예산 중 70%인 일반회계와 19개 기금을, 제2금고는 나머지 30%인 14개 특별회계 예산을 각각 관리한다. 시의 올해 예산은 15조 6998억 원 규모다.

시는 지난 7월 차기 시 금고를 담당할 금융기관을 공모했다. 제1금고 부문에는 BNK부산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이, 제2금고 부문에는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이 각각 참여했다.

제1금고는 일반회계와 기금을 담당하고 제2금고는 특별회계를 담당한다.

이날 심의에서는 시의원, 교수 등 각계 전문가 10명의 심의위원이 참석해 신용도, 대출 및 예금 금리, 주민의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 협력사업, 지역 재투자 실적 등을 평가했다.

선정된 은행들은 10월 중 시와 금고 약정을 한 뒤 내년 1월 1일부터 4년간 시 금고를 맡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금고 지정을 통해 재정 운용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시금고 은행과의 협력으로 금융 소외계층은 물론 시민에게 폭넓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고를 맡은 두 은행은 지방세, 각종 기금 등 지자체 자금을 운용해 얻은 투자수익 중 일부를 돌려주거나 기여금 성격으로 지급하는 '협력사업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협약 효력이 시작된 후 한 달 뒤 협력사업비 규모를 공개하겠다고 약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제1금고)과 국민은행(제2금고)은 올해 12월까지 4년간 금고를 운영한 대가로 각각 303억 원과 102억 원의 금고 협력사업비를 낸다.

한편 부산시와 예산 규모가 비슷한 인천시(15조 360억원)의 경우 2022년 시금고를 선정하면서 제1금고에 신한은행, 제2금고는 NH농협은행을 선정했다. 신한은행은 1107억 원, NH농협은행은 128억 원을 출연금으로 나눠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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