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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전국체전-창원] 파리올림픽 '벼락 스타' 김예지, 경남 창원서 벌어진 공기권총 예선서 '4점 실수'로 탈락

'파리 금' 오예진은 같은 종목서 1위로 결선행

천진영 기자 승인 2024.10.13 18:05 | 최종 수정 2024.10.17 17:55 의견 0

독특한 사격 폼으로 파리올림픽에서 세계적인 관심을 불렀던 김예지 선수(32·전북 임실군청)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빈손으로 대회를 마쳤다.

전북 대표로 출전한 김예지는 13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 일반부 공기권총 10m 본선에서 573점을 쏴 13위에 머물로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지난 5월 카스피해 연안국인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에 출전한 김예지 선수. 이 사격폼이 파리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직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X(옛 트위터)

반면 같은 경기에서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딴 오예진은 탄탄한 실력을 과시하며 1위를 기록해 명불허전 사격 실력을 뽐냈다. 585점을 쏴 김예지 선수와는 12점 차가 났다. 파리올림픽에서 오예진은 금메달, 김예지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기권총 10m 본선에서는 1시간 15분 동안 총 60발을 쏴 점수가 높은 상위 8명이 결선 진에 진출한다. 시리즈마다 10발씩 모두 6시리즈를 쏘며, 10.0점 이상은 10점으로, 9.9점 이하는 9점으로 처리된다.

오예진은 첫 시리즈부터 98점을 기록해 선두에 올랐고 3번째 시리즈에서는 10발 중 무려 9발을 10점 과녁에 꽂아 2위권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4번째 시리즈에서 96점으로 조금 흔들렸지만 6번째 시리즈에서 98점을 쏴 1위를 확정했다.

하지만 김예지는 첫 10발에서 95점을 쏜 뒤 5∼6위권을 유지하다가 5시리즈에서 8발을 10점에 꽂아넣으며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가 싶었지만 5시리즈 마지막 발에서 4점을 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김예지는 6시리즈에서 95점을 쏘고서 아쉬운 표정으로 사선을 니왔다.

김예지는 전날 열린 25m 권총 본선에서도 7위에 그쳐 8위 황수빈과 같은 점수였지만 엑스텐(10점 정중앙) 개수에서 1개가 적어 탈락했다.

김예지는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직후 '벼락 스타'가 됐다. 경기 직후 온라인에서는 그의 특유한 사격 폼과 무표정을 두고 "마치 영화·게임 속 캐릭터 같다"며 대단한 관심을 불렀다. 전기차로 잘 알려진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서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 해야 한다"는 댓글을 달아 일약 세계인이 주목하는 선수가 됐었다.

이 종목에서 파리올림픽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딴 양지인 선수도 575점을 쏴 아쉽게 9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양지인도 4시리즈에서 92점을 쏜 것에 타격을 입었다.

다만 양지인은 전날 전국체전 25m 권총에서 우승했다.

※ 올해 전국체전은 경남 김해종합경기장에서 개막됐는데 경기는 18개 경남 전 시군에서 분산 개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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