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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위원회는 "한국 출신 수상자 3명"이라는데…김대중, 한강 말고 누구?

부산서 태어난 미국인 1987년 화학상 수상 찰스 피더슨
'국적 고려 말라'는 노벨의 유지 따라 출생지 기준 기재

천진영 기자 승인 2024.10.15 15:17 의견 0

소설가 한강이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가 됐지만 노벨상 홈페이지에는 한국 수상자가 3명으로 등재돼 있다.

15일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 홈페이지엔 한국 출신 수상자는 3명이 기재돼 있다.

첫 번째 인물은 1987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찰스 J. 피더슨이다. 노벨상 홈페이지에는 피더슨이 대한제국 시절이던 1904년 10월 부산에서 태어났다고 소개하고 있다.

노벨화학상을 받은 찰스 J. 피더슨. 노벨상 홈페이지

노르웨이 출신 선박 기술자였던 아버지가 한국에서 일하던 중 일본인 여성을 만나 피더슨을 낳았다. 피더슨은 8세 때 일본으로 건너갔고 미국 대학을 다녔다.

MIT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미국 듀폰사의 잭슨연구소에서 일하던 중 ‘크라운 에테르’라는 유기화합물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수상 당시 피더슨의 국적은 미국이었지만 노벨위원회는 국적이 아닌 출생지를 기준으로 그를 한국 태생으로 분류했다. 노벨이 유언장에 "국적을 고려하지 말라"고 해 출생지 기준으로 기재하고 있다.

한국인 첫 수상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인 2000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그로부터 24년 만인 올해 10월 10일 한강이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엄밀히 말하면 '한인종'과 '한국 출생'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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