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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농촌진흥청, 합천군 삼가면 두모리서 양파·마늘 기계 정식(파종) 연시회 및 전시회 열어

농촌 인력 부족 문제 해소와 밭작물 재배 기계화 촉진 기대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1.08 15:01 의견 0

경남 합천군과 농촌진흥청은 지난 6일 합천군 삼가면 두모리 일대에서 ‘양파·마늘 기계 정식(파종) 연시회’를 개최했다.

연시회(演示會)는 주로 농업과 관련한 생산 방법이나 재배 기술 등을 농민이나 일반인 앞에서 실제로 보여줘 참고가 되게 하는 자리다.

이날 연시회에는 농촌진흥청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장, 정찬식 경남도농업기술원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농업인들에게 기계 정식(파종) 기술과 재배 모델을 소개했다.

경남 합천군과 농촌진흥청이 지난 6일 가진 양파·마늘 기계 정식(파종) 연시회 모습. 승용형 자동 양파 정식기들이 모종 상자에서 모종을 자동으로 뽑아 심고 있다. 한 명의 작업자가 탑승해 4조식으로 두둑을 왕복하며 한 두둑에 8줄의 양파를 정식했다.

경남 합천군과 농촌진흥청의 공동 양파·마늘 기계 정식(파종) 연시회 모습

농촌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논벼 기계화율이 99.3%인 반면 밭작물 기계화율은 2022년 기준 66.3%로 낮은 편이다. 특히 양파 정식과 수확 작업의 기계화율은 각각 16.1%, 25.8%이고 마늘 파종과 수확 작업의 기계화율은 각각 14.8%, 43.8%에 그치고 있다.

합천군은 주 소득작물인 양파·마늘 재배의 기계화를 위해 전 과정의 기계화 재배 모델을 지속 교육하고 있으며, 2022~2024년 3년간 생력화 농기계 334대를 보급했다.

기계로 양파 파종을 결과, 1000㎡(300평)당 노동력은 기존 38.2시간에서 5.1시간으로 87% 절감됐으며, 생산비는 기존 77만 1000원에서 13만 8000원으로 82% 줄었다.

마늘의 경우 노동력은 45.7시간에서 9.4시간으로 79%, 생산비는 122만 6000원에서 31만 5000원으로 74% 절감 효과를 보였다.

경남 합천군농업기술센터 이정환 스마트원예담당이 농촌진흥청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장(맨 앞) 등에게 양파·마늘 유형별 기계 정식(파종) 평가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이상 합천군

이날 연시회에서는 기계화 재배 양식과 비닐 피복, 마늘 파종, 양파 정식, 재배 관리용 작업기 등 13개 기종이 소개됐다. 양파 플러그(Plug)묘(소량의 배지(培地·배양기)가 담긴 셀)에서 생육된 묘 생산 기술 설명도 있었다.

승용형 자동 양파 정식기는 모종 상자에서 모종을 자동으로 뽑아 이송·정식 하는 작업기로, 한 명의 작업자가 탑승해 4조식으로 두둑을 왕복하며 한 두둑에 8줄의 양파를 정식할 수 있다.

조파식 마늘 파종기는 한 번에 8줄씩 줄뿌림이 가능한 작업기로, 파종·제초제 살포·비닐 피복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트랙터 부착형과 보행형 모델이 있다.

양파 플러그묘 생산 기술은 양파 정식기 전용 플러그에 종자를 파종하고 발아시켜 약 45일간 키우는 방식이다.

기존 고추 비가림 온실 등을 활용하면 신축 대비 60% 이상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농촌진흥청에서 개발 중인 반자동 양파 정식기, 양파·마늘 줄기 절단기, 굴취 수확기 등도 선보였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선도 농가를 중심으로 기계화 재배 모델을 지속 보급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양파·마늘의 경쟁력 향상과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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