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정치활동 명태균 파문] 명태균, 김건희에 "윤한홍 의원 비서실장 안 된다"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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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8 21:32 | 최종 수정 2024.11.1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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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8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55) 씨가 김 여사를 설득해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비서실장 인선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과시하는 내용의 녹취를 공개했다.
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2022년 3월 초 명 씨와 지인 간 대화 녹취에서 명 씨는 자신이 대선 당시 김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창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윤한홍이 비서실장 된다 그래서 ‘사모님, 윤한홍이는 훌륭한 사람입니다. 그렇게 훌륭하신 분을 어떻게 선거판에, 비서실장을 씁니까’”라고 했다.
명 씨는 이어 “(김 여사가) 바로 신랑(윤 대통령에게) 전화해갖고 ‘내가 윤한홍한테 안 된다고 했으니까 당신 그렇게 알아(라고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내 대선 경선에서 승리한 뒤 2021년 11월 후보 비서실장으로 권성동 의원을 임명했다.
윤 의원은 당시 윤 대통령에게 "명 씨를 멀리 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이 2021년 대선 후보 경선 이후 명 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해명 했는데, 대선 직전 명 씨 대화를 보면 지속 연락을 주고 받고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하는 내용이 나온다”며 “대선 직전까지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추가 해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