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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방송인 김어준 '한동훈 암살조' 증언, 허구 상당히 가미"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2.17 21:38 | 최종 수정 2024.12.18 18:29 의견 0

좌파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 씨가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를 사살하려 한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증언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때만 되면 등장하는 김 씨의 확인되지 않는 한 순간 선동성 발언을 '장돌뱅이'로 폄훼했었다.

좌파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계엄 사태 당시 암살 제보 관련 폭로를 하고 있다. 국회방송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김 씨 주장을 내부한 결과 검토 문건에서 “과거의 제한적 지식을 가진 사람이 정보 공개가 제한되는 기관의 특성을 악용해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상당한 허구를 가미해서 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더경남뉴스에 "김 씨의 한 순간 확인되지 않는 선동성 발언은 익히 여러 사례에서 나왔다"며 "김 씨의 선동성 발언이 이제 한계에 도달한 게 아니게ㅛ느냐"고 비판했다.

김 씨는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한 대표 등에 대해 ‘체포조’가 아니라 ‘암살조’가 가동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생화학 테러 가능성과 미군 사살을 통한 미국의 북한 폭격 유도 지시 등도 전해 들었다"며 제보 출처는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의원은 "김 씨의 특유의 선동성 말이 우방국이란 두루뭉슬한 말로 포장된 것이 아니냐"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보고서에서 “김 씨 주장의 상당수는 비상계엄 선포를 합리화하기 위한 사전 공작인데 그렇다면 계엄 이전에 발생했어야 한다”며 “이 중 계엄 이전에 실행된 것은 단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국방위는 “김 씨의 주장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내에서도 음모론처럼 보일 수 있는 주장에 선을 그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했다.

다만 국방위 소속 관계자는 “다른 출처를 통해 당에 들어온 제보를 종합적으로 확인 중이고 김 씨 주장이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최종 결론은 아니다”라며 “정확한 진위 판명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정치적 멘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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