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원활한 사고 수습을 위해 전남 무안국제공항 잠정 폐쇄 기간을 당초 1월 1일 오전 5시에서 1월 7일 오전 5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여객기 폭발 참사 원인으로 지목되는 활주로 끝 콘크리트 둔덕(높이 2m)은 지난 2007년 개항 때부터 설치됐다. 이 둔덕은 착륙 유도시설인 로컬라이저(방위각 지시 시설)를 지탱하는 시설로, 지난해 내구연한 15년이 끝나 규정대로 기초를 보강하고 새로 설치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00년대 초 신공항 건설 추진 과정에서 국토부와 부산지방항공청의 발주로 1999년 12월 금호건설이 주도한 금호컨소시엄에서 낙찰을 받아 설계와 시공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설계 심사 단계에서 현대컨소시엄이 1위, 삼성컨소시엄이 2위를 했지만 최종 낙찰자는 최저가를 써낸 금호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동체 착륙한 사고 여객기는 활주로를 벗어나 250m를 나아가 로컬라이저를 지탱하는 둔덕 속의 콘크리트 구조물과 충돌했고,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폭발했다. 여객기 충돌 땐 수천t의 충격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구조물이 없었다면 폭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볼 수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활주로 끝 300m 이내에는 충격 흡수나 쉽게 파손될 수 있는 구조물 설치를 권고하고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
로컬라이저는 공항 활주로 주변에 설치하는 안테나 모양의 시설이다. 전파를 쏴 항공기가 활주로 가운데 정확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악천후에도 항공기가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다. 방위각 지시 장치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