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고별 공연에서 "왼쪽 니는 잘했나"라고 일갈했던 나훈아 씨가 12일 공연에서 또다시 비슷한 발언을 했다.

민주당 인사들이 자신이 공연 중 말에 "입 닫으라"는 거친 말이 나오자 "오른쪽이 잘 했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왼쪽도 문제 있다"는 재반박 했다.

나훈아 씨는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연 ‘라스트 콘서트–고마웠습니다’ 서울 첫공연에서 다시 정치 얘기를 꺼냈다.

가수 나훈아 씨. 예아라 예소리

그는 이날 노래 ‘공’을 부르다가 "내 이야기를 두고 야당 국회의원인지 뭔지 입다물라고 하더라"며 "(관객) 여러분이 나한테 뭐라 하는 건 내가 인정하지만, 저것들이 뭐라 하는 건 내가 절대 용서 못 한다"고 했다. 작금의 수준 낮고 저질스런 정치인들의 행태를 폄훼한 언사다.

그는 이날도 왼팔과 오른팔을 들어 보이며 "(왼쪽) '니는 잘했나'의 뜻은 그래...(오른 쪽이) 별로 잘한 건 없어. 그렇지만 (왼쪽) 니는 잘했나란 이야기였다. 그걸 갖고 또 딴지를 걸고 앉아 있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인지 무슨 도지산지 잘 들어라. 안 그래도 잘려 있는 나라에서 선거 때 보면 한쪽은 벌겋고 한쪽은 퍼렇고. 이런 미친 짓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곧이어 "여러분, 저한테 1년만 시간을 딱 주면 제가 우찌 하나 보이소. 경상도에서 나고 자란 경상도 출신은 전부 전라도 가서, 전라도 출신은 전부 경상도 가서 국회의원 나와라. 법으로 이래 정해버리는 기라. 그래 해서라도 동서 화합이 돼야지요. 안 그래도 잘리(잘려) 있는 나라에서 이기 뭐하는 짓입니꺼!”라고 목청울 높였다.

나훈아 씨는 "갈라치기는 안 된다. 우리 어머니는 형과 내가 싸우면 둘을 똑같이 팼다. 니가 잘했니 못했니 할 거 없다. 전부 패야 된다"며 "우리 어머니 하신 것처럼 회초리를 싹 갖고 있다가 필요할 때 꺼내서 바로 패버려야 합니다. 누굴 때릴 지는 절대 먼저 미리 알려주지 마이소!”라고 했다.

객석을 향해선 "나를 뭐라 카는 저것들, 지 일이나 똑바로 하지! 어따 대고 으른(어른)이 이야기 하는데. 맞제?"라며 웃자 "응!"하며 환호가 쏟아졌다.

나훈아 씨는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무대에서 자신의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냐!"라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 난리를 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인 김원이 의원,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이 SNS에 “오지랖”, “양비론으로 물타기 한다” 등 비판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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