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체포 당일 공수처 앞 분신한 50대 끝내 숨져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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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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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된 지난 15일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근처에서 분신한 50대 남성이 끝내 숨졌다. A 씨는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를 받아왔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4분쯤 분신 사고로 크게 다친 A 씨가 서울의 한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A 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 5분쯤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인근 민원 주차장 옆 잔디밭에서 분신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체포에 항의하며 집회를 하던 정부청사 정문에서 300여m 떨어진 곳이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A 씨는 분신 현장에서 부탄가스 4개와 함께 철사를 몸에 감고 분신 자살을 시도했었다. 유서는 없었다.
앞서 A 씨는 같은 날 밤 0시 11분쯤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중앙당사 옆 공터에서 발생한 화재 방화 용의선상에 올라 있었고, 같은날 오전 6시쯤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도 분신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저지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체포하지 않고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것에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