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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판사 나와"…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시위대, 서부지법 난입해 소화기 분사 등 격렬 시위

정창현 기자 승인 2025.01.19 04:47 | 최종 수정 2025.01.19 08:01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새벽 내란 혐의로 구속되자 지지자들이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부지방법원에 침입해 혼란을 일으켰다.

이날 오전 3시쯤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서부지법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던 수백 명의 지지자들은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울음을 터뜨리거나 괴성을 질렀다. 일부는 극도로 흥분해 경찰 저지선을 뚫고 법원 정문을 향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서부법원 인근에서 시위 중인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 채널A

이들은 "길 막지 마라", "이건 내전이다", "판사X 나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칠게 항의했다. 수백 명의 인파가 법원 경내로 들어서 경찰과 엉겨붙어 아비규환 상황이 연출됐다.

일부 시위대는 법원 담장을 넘어 건물 유리창을 파손하며 법원 내부로 난입했다. 일부는 3층까지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자들은 법원 내부에서 소화기와 집기류를 던졌고 TV와 전자기기와 음료수 자판기,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등도 부서졌다. 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겠다며 소란을 피웠다.

경찰관들을 향해 플라스틱 의자와 담배 재떨이를 던졌고, 경찰 방패를 빼앗아 경찰관을 폭행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경찰은 소화기를 이용해 시위대를 저지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시위대는 법원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며 구호를 이어갔다.

시위대는 새벽 4시쯤 경찰에 의해 대부분 법원 바깥으로 끌려나왔고, 상당수는 경찰에 연행됐다.

시위대와 경찰간에 충돌이 격화되며 부상자도 속출해 법원 앞에는 구급차들이 오가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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