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헬기 공중 충돌 사고에 이어, 이틀 후인 31일에도 소형 항공기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북동부의 번화가에 추락해 폭발했다.
이 항공기에는 6명이 탑승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정확한 피해 규모나 사상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형 항공기가 지난 31일(현지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북동부의 번화가에 추락, 폭발한 뒤 붉은 섬광이 일고 있는 모습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는 이날 필라델피아 북동부 공항에서 미주리주 스프링필드 브랜슨 국립공항으로 가기 위해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추락했다.
소형 항공기가 지난 31일(현지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북동부의 번화가에 추락해 폭발하자 한 시민이 놀라 뒤돌아 보고 있다.
이 항공기는 '제트 레스큐'사의 의료용 비행기로 어린이 환자와 승무원 등 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오후 6시 7분 공항에서 이륙해 약 487m의 고도로 올라간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소형 항공기 추락 사고 전후 모습. 미국 현지 언론 'abc7ny' 유튜브 캡처
현지 언론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추락 직후 거대한 화염이 솟구치는 모습과 주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주변 주택과 차량에 불이 붙었다.
항공기가 추락한 곳은 주로 전세기와 비즈니스용 항공기가 이용하는 노스이스트 필라델피아공항에서 3마일(약 4.8km) 떨어진 루즈벨트 몰 인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대는 대형 쇼핑몰과 상점, 음식점이 모여 있는 번화가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현재 사고 지역과 주변 도로는 봉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형 항공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애도의 글. 트루스소셜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을 보고 너무 슬프다. 더 많은 무고한 영혼이 희생됐다"며 "응급구조대원들의 뛰어난 초동 조치가 있었다. 여러분 모두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여객기와 헬기 충돌·추락 사고가 15년 만에 발생한 미국 항공사의 대형 참사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9년 뉴욕주 버펄로 인근 주택가에 컨티넨탈항공의 소형 여객기가 추락해 49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