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47%가 헌법재판소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중립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국민의 절반이 대한민국 헌법을 지키는 최후 보루인 헌재를 불신한다는 것은 헌재가 여쪽이든 야쪽이든 스스로 정치적으로 행동한다는 의미다.

아시아투데이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1월 31일~2월 1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가 지금의 헌재가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지 않다'라고 답했다.

반면 '중립적이다'라는 응답은 45%였다. '잘 모른다'는 7%였다.

지난 1월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서 헌법재판관들이 대법정에 들어와 착석을 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다. KBS 뉴스 캡처

연령별로 '중립적이지 않다'는 응답은 18~29세 42%, 30대 46%, 40대 32%, 50대 46%, 60대 59%, 70세 이상 62%로 나타났다.

'중립적이다'는 응답은 18~29세 48%, 30대 44%, 40대 62%, 50대 52%, 60대 36%, 70세 이상 28%였다.

성별로는 남성 52%, 여성 43%는 '중립적이지 않다'고 응답했다. '중립적이다'는 남성 44%, 여성 46%였다.

지역별로 '중립적이지 않다'는 응답은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이 각각 52%였다. 서울 47%, 인천·경기 45%, 대전·세종·충청 54%, 광주·전라 35%, 강원·제주는 48%로 집계됐다.

'중립적이다'라는 응답은 부산·울산·경남 41%, 대구·경북 42%였고 서울 48%, 인천·경기 47%, 대전·세종·충청 37%, 광주·전라 62%, 강원·제주는 3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조사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11.8%(8516명 중 1005명)였다.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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