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연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의 그동안 좌편향 행보를 직격하고 나서고 있다.

문 대행은 경남 하동군 북천면에서 태어나 진주 대아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민주당 율사들과 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 재임 27년간 부산·경남 지역 법원에서만 재판 업무를 한 이른바 향판(鄕判)으로, 진보좌파 성향의 우리법연구회 회장을 했다. 문재인 정권 때 헌재 재판관이 됐다.

문형배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 헌재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 문 대행이 15년 전 부산 유엔묘지를 다녀온 뒤 자신의 블로그에 쓴 ‘유엔묘지에서 이삭의 집’까지라는 제목의 글이 유엔 참전용사를 심각하게 모독하는 글이라고 비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문 대행은 지난 2010년 9월 11일 부산의 법원 봉사단체와 함께 유엔(UN)기념공원 참배와 아동·청소년 복지시설 등을 다녀왔었다.

문 대행은 이 글에서 ‘16개국 출신 유엔군 참전용사들은 무엇을 위하여 이 땅에 왔을까? 전쟁의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자들은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좋은 전쟁이란 낭만적 생각에 불과하다는 인류의 보편적인 깨달음을 몰랐을까’라고 썼다.

박 의원은 이에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모독을 사과하라"며 사과를 주장했다.

박 의원은 30일에도 페이스북에 ‘헌법재판관이 북침론 동조, 실화냐’라고 적힌 이미지를 올렸다.

한편 문 대행은 15년 전 글이 ‘좌편향 논란’으로 번지자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블로그 링크와 함께 "원문을 읽어보시죠"라며 글을 올렸다.

그는 해당 글에 "전쟁의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자들은 북한을 가리키고, 통일을 핑계 댄 그들의 침략을 규탄한다는 뜻"이라는 글을 추가했다.

또 "평화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유엔군을 기리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러 간 것이고, 이후에도 유엔묘지 봉사활동을 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