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는 3일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입춘(立春)을 맞아 한 해 만복을 기원하는 입춘방(立春榜)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입춘방은 24절기의 첫 번째인 입춘에 벽, 문짝, 문지방 등에 써 붙이는 글이다.

입춘방 나눔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김해시청 동관 종합민원실에서 한국서가협회 김해지부(지부장 송대익) 주관으로 이뤄졌다.

송대익 한국서가협회 김해지부장(왼쪽)과 홍태용 김해시장이 '先正其心(선정기심), 時和歲樂(시화세락)' 입춘첩을 들고 있다. 중국 사서(四書) 중의 하나인 대학(大學)에서 나오는 문구를 줄인 말로, 지도자가 먼저 마음을 바로잡으면 시대가 평화롭고 세상에 즐거워진다는 뜻이다.

김해시청 동관 종합민원실에서 진행된 입춘방(立春榜) 무료 나눔 행사에 많은 시민이 모여 있다.

송대익 한국서가협회 김해지부장이 김해시청 동관 종합민원실에서 진행된 입춘방(立春榜) 나눔 행사에서 한 시민에게 입춘방을 써주고 있다. 이상 김해시

김해지부 회원들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모든 것이 뜻대로 잘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의 ‘입춘대길’, ‘만사형통’ 등의 글귀가 담긴 입춘방을 민원실 내방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본인의 소망을 담은 입춘방을 직접 써보는 붓 쓰기 체험도 진행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입춘이 되면 복을 기원하는 글을 종이에 쓴 입춘방을 대문이나 기둥, 천장에 붙여 왔다”며 “입춘방의 좋은 기운으로 집집마다 좋은 일이 가득하고 꿈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