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진해군항제가 다음 달 28일부터 4월 6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개화 예측일이 아닌 만개 예측일을 기준으로 축제 시기를 조정했다.

지난해 진해군항제 기간 이충무공 승전 행차 모습. 창원시

창원시는 내달 28일 오후 7시 제63회 진해 군항제 개막행사(진해공설운동장)를 시작으로 이충무공 추모대제, 진해루 해상불꽃쇼, 승전행차, 군악의장 페스티벌 등을 진행한다. 올해 처음으로 유료 공연, 숙박형 크루즈선 등을 운영한다.

시는 ‘체리블라썸 뮤직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3월 29~30일 진해공설운동장에서 유명 뮤지션과 밴드가 참여하는 공연을 마련했다. 3월 29일 공연에는 박정현, 너드커넥션, 데이브레이크, 소란, 적재, YB(윤도현밴드)가 출연한다. 다음날 공연에는 거미, 유다빈밴드, 이무진, 허용별 등 무대가 준비됐다. 티켓은 1일 권 10만 원이지만 진행군항제 앱으로 조기 구매 시 7만 원이다.

군항제 기간 해상에서 즐기는 이색적인 하룻밤 추억을 선사할 숙박형 크루즈선도 운항한다. 크루즈선은 3월 29~30일 1박 2일간 진해항 제2부두에서 출발해 진해 앞바다와 저도 일대를 돈다. 바다 한가운데서 노을, 해상 뷔페, 화려한 불꽃쇼, 다채로운 공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크루즈선 객실 판매는 10일부터 시작하며, 요금은 객실 등급에 따라 1인당 19만 5000원에서 37만 5000원까지다. 총 115개 객실에 탑승 인원은 350명이며, 예약은 온라인 누리집(busanbustour.co.kr)에서 할 수 있다.

진해군항제 기간 지역 예술인과 중원로터리 일원에서 ‘봄의 플리마켓(벼룩시장)’도 연다. 젊은 예술인들이 참여해 트렌드에 맞춘 상품을 관광객에게 제공한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한국관광공사 해외 홍보 네트워크로 홍보하고, 일본이나 중국 TV 방송사 현지에 홍보 영상을 송출한다. 경화역과 여좌천에는 외국인 전용 통역 부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수요자 편의를 반영해 고질적인 바가지요금, 숙박,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도 준비했다. 음식 가격, 중량, 원산지 표시, 대표자 실명을 공개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바가지요금 단속반도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전담여행사를 운영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전담여행사는 창원 대표 축제인 진해군항제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코스와 상품을 개발하고 관광객을 모집한다.

3월부터는 관광지, 음식점, 카페 등을 연계한 모바일 통합 할인권 ‘창원투어패스’ 상품도 판매한다. 투어패스는 사전에 가맹이 된 관광지 입장권, 음식점, 카페 등을 연계해 애초 금액보다 할인된 금액으로 시간 내 이용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군항제 기간을 시작으로 올해 9월까지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