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의 '사진첩 다시 열다'는 더경남뉴스가 사진자료방에 넣어두고, 그간 기사로서 빛을 내지 못한 사진을 뒤늦게 독자분들께 기사화 하는 코너입니다. 예를 들어 꽃 피는 봄의 정취를 한겨울에 보는 코너로 보면 의미를 더할 듯합니다. 편집자 주

설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28일, 충남 금산군 금산인삼랜드휴게소 눈풍경입니다. '입춘 한파'로 불리던 한파가 며칠간 몰아닥친 가운데 이날도 전국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특히 중부 지방과 태백산맥 서쪽 서해 내륙 충남과 전북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펑펑 내린 눈이 만들어 놓은 금산인삼랜드휴게소(하행선)의 모습입니다. 서울~경남 진주간 귀성길 곳곳에서 폭설이 내렸다가 그치기를 번복했는데 사진을 찍을 당시 휴게소엔 눈이 멎었습니다.

함박눈 내린 귀성길 휴게소 풍경을 담았습니다.

금산인삼랜드휴게소. 안내 표지판이 휴게소임을 알린다. 근처 큼지막한 나무 위엔 눈이 소복이 쌓여 있다.

휴게소 내 인삼판매소 건물 앞 키 작은 정원수에도 함박눈이 풍성하게 내려앉았다.

소나무 아래 정원수에 쌓인 눈. 작은 평원처럼 보인다. 쌓인 눈이 10cm 이상은 돼 보인다.

키 작은 정원수가 습설(濕雪·습기를 머금은 눈)을 듬뿍 뒤집어썼다. 한눈으로 봐도 무척 무겁게 보인다

눈이 그친 휴게소엔 또 다른 운치를 자아냈다. 휴게시설은 눈 지붕을 새로 이었고, 중간 중간 눈 쌓인 소나무도 색다른 운치를 준다. 눈이 쌓인 곳과 녹은 데가 잘 구분돼 동화 속의 설경과 다름없다.

휴게소 주차장 모습. 위는 서울·대전쪽에서 오던 차량이 잠시 쉬기 위해 들어오는 입구다. 주변엔 눈이 엄청 쌓였고, 차량이 들락날락한 자리엔 눈이 녹았다.

휴게소 뒤편 아래의 작은 연못공원. 설치물과 동해 방지용 짚을 둘러싼 나무 위에 눈이 높이 쌓여 이채롭다. 귀성객들이 하얗게 눈 덮인 공원길을 걸으며 겨울공원의 운치를 잠시 즐기고 있다.

연못공원 오른편 뒤쪽 마을 모습. 폭설에 갖힌 듯 지붕이 모두 하얗다. 겨울나라가 따로 없다.

휴게소에 탁자에 만들어 놓은 작은 눈사람. 누군가가 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구경하라고 만들어 놓고 갔다. 아마 아이가 아닐까 싶다.

바로 옆엔 큰 눈사람과 작은 눈사람 두 개를 만들어 나란히 두었다. 어른과 아이들로, 가족이 만들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어디에서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을까 싶다. 눈 덮인 휴게소의 정겹고도 여유롭고, 즐거운 귀성 풍경이다.

반전이 생겼다. 큰 눈사람에게 나무가지 손이 만들어졌다. 한 초등생이 꽂았다. "눈사람도 손이 있어야죠". 아이의 세심한 관찰력과 배려심에 칭찬을 거듭하면서 탑승을 하려고 발길을 옮겼다. 초상권 때문에 사진은 찍지 않았다. 누구나 여유로움을 담아가는 귀성길이다. 이상 정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