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인 굿피플과 하동빛드림본부가 지난 13일 한국양봉협회 하동군지회(지회장 이현철)를 통해 농가에서 생산한 벌꿀을 구매하기 위한 확약을 했다.
이를 통해 두 기관은 생산 및 등급 판정이 끝난 벌꿀 730병(약 876kg, 1800여만 원 상당)을 구매해 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확약은 하동빛드림본부의 기후 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천에서 비롯됐다.
국제구호단체인 굿피플과 하동빛드림본부가 지난 13일 양봉농가에 무밀기 월동기 고체사료를 지원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동군
대표 친환경농업인 양봉산업에 실질적인 지원 물꼬를 틔움으로써 양봉농가 육성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농가에서 생산된 벌꿀은 하동, 안동, 영월, 부산의 드림스타트와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약 1400여 명의 아동·청소년 취약 계층에 전달된다.
또 이날 두 기관은 관내 양봉농가에 고체 사료 3t을 지원하는 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고체 사료는 겨울철 무밀기(無蜜期) 사양관리에 사용돼 모든 양봉농가에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한국양봉협회 하동군지부는 후원금 1백만 원을 굿피플에 기부하며 양봉농가에 관심을 기울여 준 두 기관에 감사함을 전했다. 하동군지부는 남다른 지역 사랑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 기부를 수년째 이어가고 있다.
행사에 함께 참석한 한국양봉협회 정현조 경남지회장은 “하동군은 경남 양봉산업에 있어 우수한 지리적 조건으로 질병 없이 양질의 꿀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꿀 생산지다. 이번 기회로 봄철 꿀벌 사양관리에 큰 도움이 되어 좋은 꿀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양봉산업은 오는 2029년 진행될 베트남산 벌꿀의 무관세 수입을 앞두고 있다.
이에 하동군은 양봉농가 벌꿀 등급 검사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우수한 품질의 하동 꿀이 공식 인증을 받아 수입 꿀과의 경쟁에서 탁월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